본문 바로가기
엄마의 운동일기

Deadlift 하는 캐나다에 사는 8살 맘

by kinderjoy 2025. 4. 10.
반응형

나는 캐나다에 사는, 8살 아이를 혼자 키우는 엄마다.
육아와 생계를 동시에 끌어안고 살아가는 요즘, 운동은 내 유일한 숨구멍이다.

아이가 2살 때, 대사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살아야겠다’는 마음 하나로 운동을 시작했고,
그렇게 시작된 운동은 나를 보디빌딩의 세계로 이끌었다.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고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다는 매력에 푹 빠졌고,
무모하게 시합 준비까지 하게 되었다.

하지만 과한 훈련 끝에 척수가 손상돼 두 달간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그 당시 나는 선수도 아니었는데 너무 억울했다.
운동도 똑똑하게 해야 한다는 것, 그때 처음 알았다.)

그 후엔 현실이었다.
아이가 자랄수록 생계를 위한 일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고,
헬스장에 간간이 들르는 것 외에는 운동을 거의 하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나는 아이를 위해 캐나다로 오게 되었다.

한국에서 어린이집에서 일했던 경력을 바탕으로
캐나다의 데이케어에서 일하게 되었지만,
갑작스러운 퍼밋 이슈로 인해 일을 멈추게 되었다.

당장 눈앞에 닥친 집세와 생활비,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나를 죄어왔다.
무엇보다도, 아이가 내 불안한 마음을 눈치채기 시작하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때 떠오른 건,
마음이 흐트러졌을 때 운동을 알려주셨던 은사님의 말씀이었다.

“ㅇㅇ야, 가만히 있지 마. 뭐든 괜찮으니 뭐라도 해.”

그 말을 떠올리고, 나는 바로 헬스장에 등록했다.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난 곧장 헬스장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다시 들어선 운동 공간.

드디어 다시 오게 됐구나...

한국에서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 낯선 사람들.
하지만 그날의 감정은 아직도 생생하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간절한 마음.

낯선 캐나다였지만,
이곳에서 다시 나를 만들어가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그 시작은,
다시 들어선 헬스장에

'엄마의 운동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25년 4월 28일 운동 기록  (0) 2025.04.29
2025년 4월 14일 운동 기록  (0) 2025.04.23
2025년 4월 11일 운동 기록  (0) 2025.04.12
2025.04.11 (목)  (0) 2025.04.11